차영한 시인의 시는 짤막한데도 심히 난해하다. 게다가 그냥 눈에 드는 대로 줄줄이 따라서 읽어가기도 힘겹다. 시 행을 따라서 움직여가는 눈길이 부딪침을 당하고는 머뭇대기 마련이며, 시 읽기가 마치 장애물 경주라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는 시인의 비유법에서 이항대립, 즉 그것을 이루고 있는 두 항의 상호관계가 서로 어긋물리고, 심하면 동강나서는 서로 맞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모순어법이 되는 이미지들, 비유법을 이루는 두 항이 서로 간에서 어긋버긋하고 있는 이미지들은 차영한 시인의 시에 쌓고 쌓여 있다. 따라서 마치 광부가 지하 깊은 곳의 땅굴에서 광맥을 캐듯, 낱말 하나하나 이미지 낱개마다 정신을 집중하고는 헤집듯이, 꼬집듯이 읽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이분법을 해체하고 존재의 내부풍경을 열림하고 있는데, 그 열림에서 신비가 갖는 현실과 꿈을 통합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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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서울 : 한국문연, 2012 | |
300 | 124 p. ; 21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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