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주는 설렘과 기쁨만큼은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은 벚꽃을 그리고 있지만, 그 속엔 언제나 사람들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목도리를 동여매 주고, 행인들은 눈보라를 헤치며 걸어가지요. 벚나무에게도, 우리에게도 겨울은 더디고 고된 계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질척이는 눈길 속 갇힌 차를 서로서로 밀어주는 모습을 보며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우리’였기 때문에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제목이 ‘나는 벚꽃이야’, ‘너는 벚꽃이야’가 아닌 ‘우리는 벚꽃이야’인 까닭을요. 차가운 눈과 세찬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함께 견뎌낸 벚꽃이었습니다. 봄 또한 우리와의 약속을 어긴 적이 없지요. 봄비와 함께 찾아와 하얗고 까맣던 풍경 위에 색을 틔워 냅니다. 창문을 열듯, 책장을 양옆으로 열면 완연한 봄 풍경이 드넓게 펼쳐지지요. 거리마다 벚꽃이 흐드러지고,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 얼굴에선 이내 웃음이 번지지요. 모진 겨울이 피어나는 벚꽃을 막을 수 없었듯, 마스크 한 겹으로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막을 순 없습니다. 비록 세상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잠시 멈칫해 있지만, 봄이 주는 설렘과 기쁨만큼은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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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우리는 벚꽃이야 / 천미진 글; 신진호 그림 |
260 | 서울 : 다림, 2022 | |
300 | 천연색삽화 ; 22 x 27 cm | |
490 | 10 | 그림책의 즐거움 |
650 | 8 | 창작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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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1 | 천미진 신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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