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경제학자가 왜 ‘도덕성’을 이야기할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경제성 논리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경제성 보다 도덕성에 더 좌우될 때가 많다고 말한다. 이익을 얻고자 하는 욕구와 남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는 욕구가 대립하는 경우 대부분의 착한 사람들은 도덕적인 인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서는 우리가 왜 거짓말을 하면서도 스스로 착하다고 생각하는지,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행위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어떻게 도덕성을 회복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짝퉁 명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스스로 채점해 맞힌 수에 따라 돈이 지급되는 과제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재미있는 인간 심리 현상뿐만 아니라 행동경제학의 기본적인 개념까지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관계·사회·정치·경제 분야에서 소소한 거짓말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은 부정행위들이 모여 사회전반에 걸쳐 문제점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의식을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에 대한 희망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거짓말 없는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소한 거짓말이나 부정행위에 무뎌진 우리의 모습을 한번 쯤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